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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값도 시간으로 보면 살까 말까가 달라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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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산식은 가격 ÷ 시급 = 시간이에요. 예컨대 세전 시급 19,231원이면 12,900원 샐러드는 약 40분의 일이에요.

환산은 세전 기준이에요. 아래 칸은 가정 가격을 쓰고 시급을 저장하지 않아요.

만원은 만원이 아닐 때가 있어요

치킨 한 마리를 살 때와 적금을 넣을 때, 같은 만 원을 다른 돈처럼 다루는 일이 흔해요. 지갑 속 숫자는 하나인데 머릿속 칸이 둘이에요.

리처드 탈러는 1999년 논문에서 이 칸 나누기를 심적 회계(mental accounting)라고 불렀어요. 돈은 원래 바꿔 쓸 수 있는데, 사람은 출처와 용도에 따라 칸을 따로 둬요.

세인트루이스 연준이 2026년 4월에 쓴 해설도 같은 점을 짚어요. 보너스와 월급, 외식비와 주거비를 다른 규칙으로 쓰는 버릇이 지갑을 거스른다고요.

시간으로 나누면 칸이 잠깐 보여요

가격을 시급으로 나누면, 그 물건이 몇 시간치인지가 나와요. 치킨이 두 시간이고 이어폰이 스무 시간이면, 같은 「사고 싶다」가 다른 무게로 보여요.

이건 정답이 아니에요. 시급을 안 넣으면 시간도 안 나와요. 기본 시급을 지어 넣지 않는 이유가 그거예요. 없는 숫자를 넣으면 없는 확신이 생겨요.

심적 회계가 「잘못」이라고 말하려는 글이 아니에요. 칸이 있다는 걸 알면, 살까 말까를 고를 때 어느 칸에서 꺼내는지 한 번 더 볼 수 있어요.

내 시급으로 직접 나눠 보기

환산식은 간단해요. 가격 ÷ 시급 = 시간. 연봉 4천만 원을 주 40시간·1년 52주(2,080시간)로 나누면 세전 시급 약 19,231원이에요. 이 기준으로 12,900원 샐러드는 약 40분, 9,000원 커피는 약 28분의 일이에요.

근로기준법은 1주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못 박아요(법제처, 제50조). 연차 유급휴가를 빼고 실근무 46주로 나누면 같은 연봉으로 시급은 약 21,739원까지 올라가요 — 내 시간의 값은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달라요.

물건 하나를 골라 내 시급으로 나눠 보고 싶으면 아래 칸에서 해요. 가격은 가정치고 시급은 저장하지 않아요.

근거

내 시급으로는 몇 분일까 — 물건을 골라 시간표로 달아 봐요.